문재인 대통령이 2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 문제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고 청와대가 밝히면서 문 대통령과 반 전 총장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의 사드 보고 누락 진상조사 지시 이후 사드를 둘러싼 논란이 대내외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 초 대권 주자로 경쟁 시 사드 문제를 놓고도 대립했던 문 대통령과 반 전 총장이 만났기 때문이다.
일단 청와대는 발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청와대는 사드 보고 누락 문제 등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 교환은 없었으며 문 대통령과 반 전 총장 간의 대화에서 의견 차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런 발표로 미뤄볼 때 반 전 총장은 국내의 사드 논란과 관련한 미국 조야의 시각을 전달하면서 외교'안보적 차원에서 사드 문제에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 전 총장은 또 "외교는 상대방이 있어 어려움이 많이 따르게 되어 있는데 밸런스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건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사드 진상조사가 한미동맹 관계상의 문제로까지 확대되지 않도록 관련 절차를 세밀하게 진행하면서 미국이 우려할 상황을 만들어선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을 것이란 뜻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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