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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만에 GDP 성장률 1%대 회복, 건설·수출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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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3% 기대감

'저성장 터널'에 갇혔던 한국 경제가 점차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올 1분기 동안 수출 증가와 제조업 성장이 경기회복을 이끌고, 기업들도 설비투자를 늘리며 경기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높은 가계부채와 내수 침체 등 대내 요인과 미국의 금리 인상,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적 불안 요소가 여전하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올 1분기 GDP, 1년 6개월 만에 1%대 회복

한국은행은 2일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4분기보다 1.1% 늘었다고 발표했다.

GDP 성장률이 지난 4월 속보치보다 0.2%포인트(p) 오르면서 2015년 3분기(1.3%) 이후 무려 6분기 만에 1%대를 회복했다.

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최근 수출 호조 등으로 1분기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보였지만 0%대 성장률을 벗어날 것이라는 예상은 쉽지 않았다. 분기별 성장률은 2015년 4분기 0.7% 이후 작년까지 줄곧 0%대 중후반에 그쳤다.

1분기 성장을 이끈 힘은 수출과 투자다.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브리핑에서 "1분기 성장은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수출이 주도했다"며 "추가경정예산 효과는 거의 없었고 기본적으로 민간 부문의 성장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1분기 수출 증가율은 2.1%로 작년 4분기 마이너스(-0.1%)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2015년 4분기(2.1%) 이후 5분기 만에 최고치다.

제조업 성장률은 2.1%로 속보치보다 0.1%p 올랐다. 제조업 성장률은 작년 3분기 마이너스(-0.4%)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 1.8%로 올랐고 올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인 제조업이 수출 증가에 힘입어 활력을 찾은 것은 고무적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컸던 기업들은 올해 투자도 많이 늘렸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4.4%로 작년 4분기(5.9%)에 이어 높은 수준을 보였다.

1분기 건설투자도 주목된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6.8%로 작년 1분기(7.6%)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에서 건설투자는 1.1%p로 가장 높았다.

김영태 부장은 "지난해 이뤄진 아파트 분양으로 건설투자가 양호하다"며 "당분간 건설경기가 괜찮을 것 같고 빠르게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올해 3% 경제성장률 달성할까… 내수 회복은 숙제

일각에서는 1분기 경제성장세가 앞으로 이어지면 올해 3%대 성장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2014년 3.3%에서 2015년 2.8%로 떨어졌고 작년에도 2.8%에 머물렀다.

생산요소를 최대한 사용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잠재성장률은 연간 2%대로 추정된다.

그러나 수출과 투자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정부의 '일자리 추경'까지 더해지면 3%대 성장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국 경제는 내수 부진이라는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0.4%로 작년 4분기(0.2%)보다 올랐지만, 작년 2분기(0.8%)나 3분기(0.6%)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경제활동별로는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자영업자들과 밀접한 서비스업 성장률이 0.2%에 머물렀다.

아울러 가계의 소비를 제약하는 부채와 높은 실업률, 소득 양극화 등은 만만치 않은 과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도 가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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