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수출 길 뚫는 경북 농산물, 개척정신 돋보이는 경북 농업

경북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세계 시장을 누비며 지난해 경북의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30%나 늘어난 4억9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북 농식품 수출액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올 들어 4월 현재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농산물 수출은 수입 농산물 파고 속 경북 농업의 살길 마련에 좋은 계기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성주 참외와 고령 감자를 비롯한 경북 농산물의 잇따른 수출은 그런 사례이다. 지자체와 농민들이 합심해 특산물로 승부를 보려는 적극적인 시장 개척의 결과이다. 이는 외국 농산물과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을 만큼 품질이 개선됐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물론 경북 농업의 경쟁력이 선진 농산물 수출국과 같을 수 없다. 약점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수출 실적은 고무적이다. 경북 농산물이 파고들 해외 시장이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어서다. 경북도가 출자한 농산물수출업체인 경북통상이 50여 개 수출 품목을 올해는 300여 개로 늘린 점도 같은 맥락이다. 해외 시장에 대한 다품종 수출의 시장성과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농산물 수출은 경북 농업의 미래와도 관련이 있다. 농산물 수출은 농가 소득에도 더없이 도움된다. 물 밀듯이 쏟아진 값싼 외국 농산물과 좁은 국내 시장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해야만 하는 경북 농산물이 나라 밖에서 길을 찾는 일을 멈출 수 없는 까닭이다. 경북 농업인과 수출 관련 종사자들의 해외 시장 개척 정신이 돋보이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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