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지도부 도전, 대구경북 의원 누구?

TK 정치권 모임 통해 의견 모아…경북서 김광림 이철우 거론, 강석호 黨 대표 출마 뜻 없어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대구경북(TK) 인사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전체로 봤을 때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 패배를 딛고 새롭게 당을 추슬러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는 중대한 임무가 주어져 있지만, 한국당의 텃밭 TK 정치권으로서도 보수 재건과 추락한 자존심 회복이란 과제가 걸려 있다.

TK 한국당은 지난 총선에서 민심의 정치적 다양성 요구를 확인했고, 보수당의 분열로 한국당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음도 인지했다. 더욱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인 보스' 체제에 갇혀 인물 발굴과 육성에 소홀했다는 비판과 맹목적인 보수 지지만을 요구해온 탓에 시대적 흐름에 보조를 맞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새로운 변화를 종용받고 있다.

이를 위한 TK 인사 지도부 입성의 당위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TK 정치권은 당 대표보다는 최고위원 쪽으로 전당대회를 겨냥하고 있다.

아직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없으나 물밑 타진 및 조율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번 최고위원을 지낸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강 의원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을 위기에서 구해낼 최고 적임자를 선출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출마에 뜻이 없음을 알렸다.

최고위원 도전자로는 경북에서 김광림(안동), 이철우(김천)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대구에서는 시당위원장인 윤재옥 의원(달서을)의 이름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원외에서는 동을 조직위원장인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사실상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대구와 경북 의원들은 일단 모임을 통해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모은 뒤 '대표 선수'를 출전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것보다는 대구와 경북 의원 간 조율을 통한 확률 높이기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광림 의원과 이철우 의원 사이에서는 최고위원 출마를 둔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윤재옥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지도부다. TK 역시 다당제 구도하에서 강력한 지도부와 이에 보조를 맞춘 지역 정치권이 힘을 합쳐 지방선거에서 필승해야 한다. 그래야 정치적 위상 회복과 개혁도 가능하다. 지역의 숙원사업 해결 및 인재 중용도 이뤄진다. 이런 막중한 일을 누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지역 의원들 간 대화를 통한 조율이 앞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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