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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청문회 공방…與 '엄호'·野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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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상반된 질의 태도를 나타냈다.

여당 의원들은 강 후보자의 글로벌 역량을 소개하고 새 정부 장관으로서 기대되는 바를 언급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그간 불거진 각종 신상 의혹을 추궁하거나 대답하기 까다로운 정책 질의로 각을 세워 대조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강 후보자에게 "외교부의 순혈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적임자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함으로써 의혹을 풀어달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설훈 의원도 "강 후보자가 여성으로서 남성보다 훨씬 어렵게 이 자리까지 올라왔을 것"이라며 "청문회를 잘 통과하기를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강 후보자가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햇볕정책이 필요하다"는 설 의원의 의견에 "상황 인식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하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강경화 후보자를 외교부 첫 여성 장관으로 발탁한 것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자질과 능력 덕분"이라며 "외교부에서도 좋은 여성 자원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살펴달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5·24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드 배치를 중단해야 하는가' 등 민감한 질문을 쏟아내며 강 후보자를 진땀 흘리게 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의원은 "미국에서는 탈세가 드러난 공직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한 사례가 없다"며 "본인의 재산 상황을 잘 몰랐다는 변명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같은 당 이주영 의원은 "1984년 학위를 받은 강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35단어가 1976년 발표된 다른 논문과 일치하는데, 인용 표시를 하지 않아 표절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의원은 강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이 정도 의혹이면 국장에서 1급으로 올라가는 고위공무원 검증도 통과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강 후보자는 자녀의 위장전입과 관련해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공직자로서 판단이 매우 부족했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바짝 엎드렸다.

다만, 강 후보자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관해 "따옴표를 넣지 않은 기술적인 실수였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6단어 이상을 표시 없이 인용하면 표절이라는 기준은 논문 발표 당시 없었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탈세 의혹 등에 대해서는 "외국에서 오래 일했고, 남편과 재산을 별도로 관리해 서로의 재산 상황을 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본격적인 질의에 앞서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군기 잡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은 "후보자를 정확히 검증하고 의혹을 규명하려면 자료가 필요하다"며 "오전 중에 각 의원이 요구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외교부 직원들은 기획조정실의 실무준비팀 외에 청문회 자리에 배석하지 말고 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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