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최근 포항농협 한 직원이 상임이사 선거 결과를 임의개표를 통해 뒤집은 사실(본지 5월 31일 자 10면'7일 자 8면 보도)에 대해 감사에 착수키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포항농협이 신설한 상임이사(경제'신용) 2명을 뽑는 과정에서 후보자들이 향응을 제공했고, '후보자 선임 반대'로 나온 선거 결과를 '찬성'으로 석연찮게 뒤집은 정황이 확인되고 있어 이를 파악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향응 제공 등은 포항농협 내부 선관위에서 파악해야 하는 문제여서 감사 진행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후보자 찬반 선거에서 전체 투표자 59명 가운데 33명이 반대해 후보자 당선이 부결됐고 이를 공표까지 했는데도 한 직원이 임의개표 후 이를 당선으로 뒤집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부정선거 의혹이 포항농협뿐만 아니라 전체 농협에 나쁜 이미지를 주고 있는 만큼 해당 사안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했다.
한 조합원은 "중앙회가 재정적으로 큰 도움을 받지 않는 포항농협을 상대로 감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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