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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도서관 고서 2권 보물 1939·1940호 지정

中서 들어온 희귀 불교 경전

보물 제1940호로 지정된
보물 제1940호로 지정된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

영남대가 소장 중인 문화재 2점이 한꺼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영남대에 따르면 대학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脩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은 이번에 '보물 제1939호'로,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初雕本大方廣佛華嚴經周本卷41)은 '보물 제1940호'로 각각 지정됐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중국 원나라 승려 유칙(惟則)이 만든 능엄경 주석서다. 우리나라에서 간행한 능엄경 주석본은 대개 송나라 계환(戒環)이 만들었다. 이 주석서는 조선 세조 1년에 주조한 금속활자인 을해자(乙亥字)로 찍은 희귀본인 데다 보존 상태도 양호해 조선 초기 불교문헌과 출판인쇄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1'은 당나라 승려 실차난타(實叉難陀)가 산스크리트어로 된 화엄경을 한자로 옮긴 번역서 일부로, 소실된 초조본과 재조본의 차별성을 밝힐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특히 현재 유일하게 전하는 희귀 경전으로 사료적 가치가 상당히 높다.

영남대는 이번 문화재의 보물 지정으로 기존 2점을 포함해 총 4점의 보물을 소장하게 됐다. 기존 보물로는 고산자 김정호(古山子 金正浩)의 '청구도'(靑邱圖'보물 제1594-2호)와 '분청사기 상감모란문 매병'(粉靑沙器 象嵌牡丹文 梅甁'보물 제239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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