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대구경북 자동차 부품 산업이 고속 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가솔린'경유 자동차는 물론 전기차 등 미래차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 기술력 등에서 타지역을 압도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완성차 제조업체들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 차 부품사들이 정부의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글로벌 성장단계사업인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기업에 선정된 것은 그 대표적 예다.
현재 에스엘㈜, 상신브레이크㈜, 평화정공㈜, ㈜한국파워트레인, 삼보모터스㈜, 평화산업㈜, ㈜디젠 등이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 선정된 대구 기업 3곳 가운데 ㈜세원정공과 한국SKF씰㈜ 등 2곳도 자동차 부품업체다.
세원정공은 자동차 대시보드 부품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SKF씰은 차량용 엔진이나 변속기에 필요한 오일씰을 만들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인 전기차 산업 역시 대구경북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우선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옛 한국델파이)이 주도한 대구 전기차 테마클러스터 컨소시엄은 전기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차량제어장치'(VCU)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에 성공,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전기차를 만들 토대를 마련했다.
국내 농기계 분야 1위 업체인 대동공업도 전기 농기계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르노삼성과 협업해 2019년까지 1t 전기 상용차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최근까지 온라인 유통업체인 쿠팡과 택배사 롯데글로벌로지스, 전기상용차 생산회사 제인모터스도 대구에서 전기상용차 산업 육성과 보급에 힘쓰기로 해 지역 전기차 산업의 미래는 밝다.
전기차 충전기 분야 역시 대구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설립 1년이 막 넘은 전기차 급속'완속 충전기 제조사 대영채비㈜은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사용자 편의성, 탄탄한 기술력을 앞세우며 약진하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환경부가 발주한 전기차 급속 충전기 설치 사업을 단독 수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대형마트, 상업시설에 총 260기(60여억원 규모)의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지역 수출까지 견인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구 수출은 자동차 부품업이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한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클러치, 브레이크, 기어박스 등의 수출이 지속적인 호조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각종 성과가 알려지자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전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속속 대구를 찾아오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경남 창녕의 자동차 구동장치 전문업체 ㈜센트랄모텍이 대구국가산단에서 자동차 기어변속기 신제품 생산공장을 짓고자 1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곧이어 25일에는 상용차 '브레이크 밸브'를 주력으로 만드는 ㈜엠스코가 총 172억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까지 대구국가산단에 본사 및 공장을 이전하기로 했다. 이 기업의 브레이크 밸브는 조만간 르노차와 디아이씨가 함께 내놓을 전기화물차 생산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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