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9일 2,381.69(종가)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2,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일각에선 연내 2,600선 돌파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자 숨 고르기에서 매물벽을 뚫고 나갔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전 세계 경기회복으로 신흥국 수출이 늘어나고 국내에선 정보기술(IT)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더구나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증시가 오르면 이튿날 국내 증시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동조화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주식 선호 현상으로 주식 자금이 늘면서 '패시브펀드'(지수흐름를 추종하는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며 강세장을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최근 코스피가 소폭의 조정을 거치며 오히려 상승 추세가 견고해져 2,400 돌파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기 개선과 기업 실적 호조 등 기초여건은 여전하고, 새 정부 정책 추진에 대한 기대감 속에 투자 자금 유입 등 수급 역시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 유동성, 지배구조 개선, 신정부 기대감 등 호재가 여전한 만큼 코스피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지수가 급하게 오른 측면이 있지만, 가치평가로 보면 적정 지수는 2,400선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이유에서 코스피가 연내 2,500∼2,600까지 도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연내 2,5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며 "기업 이익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데다 내부적으로는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대외적으로는 유럽 선거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의 위험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최고 전망치로 2,600을 제시했다.
반면 일각에선 기업 실적개선 속도가 둔화하는 올해 가을쯤이나 코스피가 2,250∼2,300선에서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조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원'달러 환율이 1천100원 아래로 내려가 원화 강세가 심화하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완화해 상승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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