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 백일장] 칠곡 다부동-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칠곡 다부동-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피 흘린 다부동 산천이여 !

가신 님 어디 가고

붉은 산등만 홀로 남았네

가지 잎 화약 내음새

구멍 뚫린 잎 사이로

저쪽 산등도 붉은 산등뿐이네

님은 천리 땅속 숨어들고

타버린 가슴 뼈만

내 마음을 울리네

뿌리 잡고 불러도 대답 없는 님이여

세월 따라 잡초는 무성하지만

흙 따라 가신 님은

길이 넓어도 오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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