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테판 피 재키브&지용 리사이틀

말할 듯 말하지 못하는 사랑, 개성있는 감성 듀오의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왼쪽)와 피아니스트 지용웃는얼굴아트센터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왼쪽)와 피아니스트 지용웃는얼굴아트센터 제공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와 피아니스트 지용의 듀오 리사이틀이 23일(금) 오후 7시 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펼쳐진다.

'스테판 피 재키브&지용 리사이틀'은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대표 이병배)가 올해 마련한 '명아티스트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이다. 스테판 피 재키브는 한국 대표 문인 고(故) 피천득의 외손자로 빈틈없는 기술과 시적 연주로 청중을 사로잡고 있다. 북미와 유럽 평론가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는 등 최근 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가장 주목하는 연주자이기도 하다.

함께 무대를 꾸밀 지용은 세계적인 음반사인 워너 뮤직과 음반 계약을 체결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10세 때 뉴욕 필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로 우승한 뒤 2012년 영 콘서트 아티스트 국제 오디션 우승, 젠더 부흐만상, 해리만-즈웰 시리즈상 등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직접 춤을 춰 음악을 표현하는 등 무용'영상'연극 등 장르를 넘나드는 창의적 예술세계와 화려한 패션 센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뛰어난 연주 실력, 호감 가는 외모에 세련된 옷차림 등으로 무장한 남성 연주자들로 구성한 '앙상블 디토'의 시즌 2, 3 멤버이기도 하다.

공연은 부제인 '디어 클라라'가 말해주듯 슈만과 브람스, 그리고 두 남자가 평생 사랑한 여인이자 슈만의 아내 클라라 슈만에 대한 이야기다. 스테판 피 재키브와 지용 듀오는 말할 듯, 말하지 못하는 사랑의 감정을 노래한 9곡을 들려준다. 1부는 '세 개의 로망스 Op.22' 중 '안단테 몰토' '알레그레토' '라이덴샤프틀리히' 등 클라라 슈만이 작곡한 세 곡과 슈만의 '리더크라이스 Op. 39' 중 '달밤' '낯선 곳에서', 'F-A-E 소나타' 중 '인터메조', 브람스의 'F-A-E 소나타' 중 '스케르초'로 꾸며진다. 2부에서는 슈만의 '아라베스크 Op. 18'과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이 연주된다.

지용은 "1부는 클라라가 주는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표현했고, 2부는 그 사랑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수용과 고백"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성'을 자랑하는 재키브와 '순간적 폭발력' '뜨거운 감성'을 내세우는 지용의 서로 다른 개성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이번 공연의 감상 포인트다.

전석 3만원. 예매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웃는얼굴아트센터(www.dscf.or.kr). 문의 웃는얼굴아트센터 문화기획팀 053)584-8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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