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골 마을을 연상시키는 충북 괴산군의 미루마을. 한눈에 보아도 여느 동화책에서 볼 법한 집들 사이로 동화보다 더 동화 같은 집 하나가 있다. 집 앞에는 꽃들로 가득한 정원이 펼쳐지고 그 정원 한쪽에 자리한 작은 별채와 맞은편엔 해먹이 걸린 작은 오두막 한 채가 있다. 그곳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책이다. 여기도 책, 저기도 책이다.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은 김병록(55)'백창화(52) 씨 부부다.
모두가 잠든 새벽 3시, 남편의 일과가 시작된다. 책방 한구석에서 스탠드만 켜 놓고 전날 끝내지 못한 일거리를 하나씩 하나씩 해나간다. 날이 밝아오면 그제야 아내의 일과가 시작된다. 아내가 맨 처음 하는 일은 고양이털을 빗기는 일이다. 서울에서 기자 생활을 했던 남편과 꽤 유명한 개인 도서관 운영자였던 아내. 둘 다 바쁘게 살았지만 시골로 내려와서 더욱 일이 많아진 건 남편 김병록 씨다. 시골이 좋아 집도 직접 꾸민 남편과 달리 아내는 가끔 도시의 매연 냄새마저 그립다 말한다.
괴산살이 6년, 책방 주인 3년째. 주변 지인들은 그들을 향해 "일단 6개월만 해봐, 곧 망할 거야"라고 했지만 책방은 보란 듯이 자리를 잡았다. KBS1 TV '사람과 사람들-괴산일기' 편은 14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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