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해양산업 최우선 과제] 헬스케어·기능성화장품·미세조류, 바다에서 '일자리' 캔다

심층수 활용 힐링·치유 관광 바이오 안티에이징 융합 연구 '금맥' 미세조류 기업유치 총력

경상북도는 해양산업 정책 분야의 최우선 과제를
경상북도는 해양산업 정책 분야의 최우선 과제를 '일자리 창출'로 정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모든 힘을 쏟는다. 경북지역 해양바이오관련학과 재학생들이 해양바이오 전문인력양성 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경북도 제공

"해양산업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창출입니다." 새 정부의 핵심 시책은 '일자리가 마련된 대한민국'이다. 경상북도는 해양산업 정책 분야의 최우선 과제를 '일자리 창출'로 정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지난해 경북도는 수산업과 연관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창업'투자 지원,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능성 바이오 소재 주력산업 기술 지원, 해양 바이오 기술 분야 우수 인력 양성 등 모두 18개의 사업에서 일자리 420개를 만들어 일자리 확충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는 청년 중심의 일자리와 함께 취약 계층의 일자리 수요를 반영한 정책을 추진해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부응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올해 해양산업 분야 전략사업을 총 5개 분야로 구분해 추진한다.

◆해양심층수 활용 해양헬스케어산업

경북도의 목표는 해양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관광 활성화이다.

해양헬스케어 단지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해양치유자원 개발과 기술실용화 기반 연구용역 추진 등 해양헬스케어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나가고 있다.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아토피, 천식, 당뇨병, 고혈압, 생활습관병 등 선진국형 질환이 증가하면서 자연을 이용한 치유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뿐만 아니라 웰빙, 레저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대체요법으로 해양헬스케어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질병은 무엇보다도 만성질환의 성격을 갖고 있다. 치유법 또한 휴식과 느리게 사는 데서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힐링과 헬스케어는 현대인의 효과적인 질병 치유법이 될 전망이다.

해양헬스케어 단지조성 기본계획 수립은 해양심층수 등 해양자원의 치유 기능을 이용한 질병 예방과 치유 활동, 치유센터 건립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해양헬스케어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앞으로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경북도는 해양헬스케어산업 육성을 위해 해양치유자원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해양치유자원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 마련, 해양치유관광 활성화 정책 연구 및 제도 개선 등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기능성 화장품소재산업

경북 동해안은 청정한 이미지와 함께 해양심층수와 염지하수는 물론 울릉도의 대황을 비롯한 해조류와 풍부한 수산물 등 해양자원의 보고이다. 해양생명산업 발전을 위한 충분한 환경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한 소재산업 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이에 대한 연구 개발과 산업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산업으로의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 유발 효과나 부가가치가 높고 산업 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는 화장품시장에서의 해양기능성 소재에 대한 연구 개발과 산업화 지원은 정책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 동해 청정 이미지 자원의 산업적 가치도 충분히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5년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는 3천516억달러에 이른다. 한국 화장품 시장 규모도 2015년 말 9조3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하고 있어 가장 주목받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화장품 시장은 웰빙, 항노화, 소득 증가, 고령화 등에 따라 고성장이 전망되는 유망 산업으로 부각하고 있다.

경북도는 화장품산업을 지역의 신성장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포스텍과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이 참여하는 화장품융합연구를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해양기능성 융합 화장품소재 연구와 산업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산에 있는 대구한의대 화장품특화단지와 더불어 포스텍, 포항 가속기연구소 등 지역 내 연계를 통해 해양기능성 소재산업의 연구와 산업화 거점을 마련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제주, 천안, 오송 등 화장품산업에 대한 지자체의 노력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경북도는 해양바이오 소재개발 거점을 마련하고 동해안이 보유한 해양자원의 산업가치를 확대한다. 해양 유래 기능성 융합 화장품 소재 산업화센터 구축을 위해 단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 지원 및 유치

경북도는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동해안의 일자리 창출과 해양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업 유치에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미세조류 광배양 기업인 ㈜코리아세라믹인터내셔날은 울진군 죽변 해양바이오농공단지에 입주해 해수 및 염지하수를 이용한 스피루리나, 해양생물 사료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세조류 생산업체인 ㈜신완개발도 미세조류를 이용한 다이어트 식품 원료 생산 공장을 건축할 예정이다.

염지하수를 이용한 음료 개발을 하고 있는 ㈜아리바이오는 현재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인큐베이터(소형 임대공장)에서 소량 생산하고 있는 것을 대량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죽변 해양바이오농공단지 이주를 추진하고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경북도는 최근 1천억원 규모의 청년 일자리 추경예산 편성계획을 밝히면서 '일자리 도정'을 선언했다. 새 정부의 일자리 사업과도 연계하면서 지역 특성을 반영한 효과 높은 청년 일자리 사업을 만들기 위해 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해안 수산 분야 유망 아이디어 및 창업 활성화를 위해 경북농민사관학교에 수산 과정을 도입한다. 이론과 토론을 통한 기본교육과 실습 및 선진지 견학을 통한 명품사업화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바이오 기술 R&D 분야 우수 인력 양성을 통한 인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경북지역 내 바이오학과(식품, 소재, 향장, 수산 등) 재학생을 대상으로 해양 관련 실험 및 장비 사용 체험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도정의 핵심 방향이 '청년 일자리'인 만큼 해양바이오 전문 혁신 인재 양성이 경북 해양산업 발전에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 수료생에게는 기술 습득 위주의 업무를 부여하도록 한다. 앞으로 실질적인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미세조류 특화단지 조성

미세조류 세계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활용 분야가 확대돼 가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 몇 년 이내에 급속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미세조류는 단백질을 비롯해 인체에 필요한 모든 영양 성분을 함유해 향후 식량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다양한 효능을 가진 천연 물질이다.

현재 전통적인 노지 생산 방식에서 플랜트 형태의 배양산업으로 전환 중이다. 기존 노지 생산은 지역과 기후, 기타 환경적 요인에 의해 생산성이 좌우된다. 반면, 플랜트 형태 배양은 최적 생육환경 조성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며 비, 바람, 먼지, 공기 등 오염 원천 차단으로 대량생산이 용이하다.

경북도는 미세조류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대규모 미세조류 보관 장치 개발 및 설비 구축, 보급형 미세조류 생산'판매, 새로운 유용성 미세조류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청년들의 절박하고 간절한 상황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경북도의 모든 해양산업 정책을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지역의 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양질의 일자리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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