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靑 "위안부 합의 재협상" 발언 50분 만에 취소

"재협상이란 말은 실수" 해명

청와대가 13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공식 발표하면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거론했다가 50분 만에 해당 발언을 취소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정 후보자 내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발탁 배경으로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며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재협상 등 긴급한 현안도 차질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의 발언이 나오자 인터넷을 중심으로 많은 언론이 우리 정부의 위안부 합의 재협상 방침 뉴스를 일제히 쏟아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지만 지금까지 문 대통령은 물론 정부가 재협상을 명시적으로 밝힌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대변인은 공식 발표 50여 분 만인 오후 3시 5분쯤 해당 발언 부분을 뺀 채 다시 발표했다.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할 여건 조성하고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을 강화하리라 기대한다"고 정정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정해서 발표한 최종본이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재협상이라는 말은 실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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