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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수도산에 반달곰 발견 "야생·사육곰 여부 확인 중"

등산로 정비 작업자들이 준비한 빵과 주스 등 간식을 먹고 있는 야생 반달곰. 김천시 제공
등산로 정비 작업자들이 준비한 빵과 주스 등 간식을 먹고 있는 야생 반달곰. 김천시 제공

김천시 수도산에서 야생으로 추정되는 반달곰이 발견돼 화제다.

14일 오전 6시 50분쯤 김천시 대덕면 수도산 자연휴양림 뒤편에서 등산로 정비작업에 나선 A(47) 씨는 작업 구간에 미리 가져다 둔 초코파이와 주스를 먹고 있는 반달곰 1마리를 발견했다. 반달곰은 놀란 A씨가 동료들을 불러와 소리를 지르자 유유히 숲속으로 사라졌다.

A씨 등은 (사)생명의숲 국민운동 소속으로 지난달 15일부터 7월 17일까지 수도산 자연휴양림 등산로 개척 및 정비 활동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A씨 신고를 받은 김천시 관계자는 "김천지역에 곰 사육 농가가 없어 야생 반달곰으로 추정된다"며 "국립공원 종복원센터에 반달곰 발견 사실을 통보했다"고 했다.

국립공원 종복원센터 관계자는 "사진으로 봐서는 야생곰인지 사육하던 곰이 탈출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지리산에 방사한 곰이 이동한 것 같지는 않다. 현장에 가서 다양한 방법으로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야생 반달곰이 발견된 수도산은 김천시 대덕면 추량리 일대로 백두대간 중 소백산맥에 속해 있다. 수도산자연휴양림, 대가천, 무흘구곡 등 볼거리와 청암사와 수도암으로 대표되는 이름난 고찰을 품고 있는 김천지역의 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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