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대구 KTX역 규모 확장, 대구시 실시설계안에 반영

공항철도·달빛내륙철도 등 감안, 철도망 추진되면 국비 확보 계획

서대구 KTX역 규모를 미래의 다양한 수요에 맞게끔 애초 계획보다 덩치를 키워야 한다(본지 12일 자 6면 보도)는 지적과 관련, 대구시가 이를 적극 수용하고 실시설계안 반영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는 서대구 KTX역 건설을 맡은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실시설계안에 미래 여건을 고려한 확장성 부분을 충분히 담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큰 ▷서대구 KTX역~창녕 대합산업단지 산업철도 ▷이전할 통합 대구공항 연결 공항철도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등의 수요를 감안해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아울러 동대구 KTX역과 유사한 철로 위 광장 및 고가도로 연결, 복합환승센터 및 지원시설 도입을 대비한 연결성과 주변 부지 연계성에도 충분한 공간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대구시 방침에 공감했으며, 시가 기본설계 단계에서부터 제시한 장래 확장계획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 9일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와 실시설계 담당자들은 사업 현장인 서구 이현동 옛 서대구화물터미널 부지 사업현장을 둘러본 뒤 "계획한 규모보다 역사 크기를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시는 내년 착공 때부터 규모를 확장해 짓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재로선 국비 추가 조달이 불가능한 데다 시간 여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추후 확장 가능성을 설계안에 반영하는 선에서 대책을 마련했다. 공항철도 등 새로운 철도망이 추진되면 그때 지역 정치권 등과 협업해 국비 확보를 통한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대구시 허주영 철도시설과장은 "서대구 KTX역은 사전타당성조사에서 총사업비 433억원의 2층 소규모 지상 역사로 계획됐지만 지난해 시가 기본설계를 하면서 사업비 140억원을 증액해 3층 규모 선상역사로 규모를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철도시설공단, 코레일, 정부부처 등과 충분히 협의해 서대구 KTX역이 제대로 된 대구 서'남부권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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