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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수도산 반달가슴곰 포획, 유전자 검사로 야생 여부 확인

김천 수도산에 나타났던 반달가슴곰(본지 15일 자 8면 보도)이 포획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반달가슴곰 출현 신고를 받고 14일 오후 8시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센터와 함께 수도산 등산로에 포획틀을 설치했고, 15일 오전 8시 확인한 결과 포획틀 속에 반달가슴곰이 들어와 있었다고 밝혔다.

포획된 수도산 반달가슴곰은 가까운 곰사육 농가로 옮긴 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야생인지 사육장을 탈출한 곰인지 확인할 예정이다. 최종 확인까지 1~2주 정도 걸릴 예정이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라 처리 방식이 다르다"며 "모계 유전자 확인을 통해 사육곰으로 확인되면 해당 농가에 곰을 돌려주게 되고, 야생일 경우에는 환경부와 협의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고 했다.

수도산 반달가슴곰은 14일 오전 6시 50분쯤 김천시 대덕면 수도산 자연휴양림 뒤편에서 등산로 정비작업에 나선 A(47) 씨에 의해 발견됐다. 등산로 작업 구간에 간식용으로 미리 가져다 둔 초코파이와 주스를 먹고 있던 반달가슴곰은 A씨가 동료들을 불러와 소리를 지르자 유유히 숲 속으로 사라졌다.

(사)생명의숲 국민운동 소속으로 지난달 15일부터 7월 17일까지 수도산 자연휴양림 등산로 개척 및 정비 활동을 하고 있던 A씨 일행은 반달가슴곰을 발견한 후 김천시에 곰 출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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