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았지만 움직일… 박주우 작 '고립'
느리고 여유롭게… 최창훈 작 'Who am I'
경주 라우갤러리가 제주도를 '씹어먹은' 두 젊은 작가의 작품을 뭍으로 올렸다. '박주우, 최창훈 초대전'이다. 20~25일 경주예술의전당 지하 1층 라우갤러리에서 열린다.
두 작가는 제주도 미술대전을 휩쓴, 젊은 작가다. 사용 연한이 끝난 물건 물건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인간의 이기심을 꼬집은 박주우, 그리고 오브제 사이 빈 공간을 관람객의 몫으로 구성해 소통하려는 최창훈의 시도는 '느림과 여유의 미학'을 설파하는 방식으로 읽힌다. 빠르게 바뀌는 사회에서 인간 역시 도구화되고 무의미해지고 있기에 정체성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박주우는 낡은 물건에 새겨진 오래된 시간을 모티브로 사람의 인생으로 치환해 풀어낸다. 작품 대부분의 제목이 '고립', '결함'이라 이름 붙었지만 그림 속 피사체들은 느리지만 금세 움직일 수 있을 듯 생명력을 뽐낸다. 마치 앉아 쉬고 있지만 눈빛만은 살아있는 노인을 보는 듯하다. 최창훈 역시 평면의 재구성을 도구로 인간의 정체성을 풀어내려 했다. 겹겹이 쌓은 기억의 오브제 사이로 보이는 빈 공간은 또 다른 기억으로 채워서 관람객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길 바라는 것이다. 문의 054)772-9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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