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이 아닌 사고나 중독 등으로 입원하는 대구경북민이 한해 평균 10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를 당하는 비율인 '손상경험률'도 기초자치단체별로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국가손상조사감시중앙지원단과 공동으로 조사한 '전국 손상 환자 발생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손상입원율은 대구 1천602명, 경북 2천385명을 기록했다. 손상입원율은 최근 1년 동안 사고나 중독 등의 이유로 손상을 입어 병'의원이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비율을 말한다.
전국적으로 손상은 한 해 평균 400만 건이 발생, 이 가운데 30%가 입원을 하고 3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의 10.4%를 차지하는 수치다.
손상경험률은 해마다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대구의 손상경험률은 지난 2008년 3.9%에서 지난해 7.5%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북도 4.7%에서 8.0%로 높아졌다. 다만 대구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손상입원율이 낮았다.
손상경험률은 시'군'구별로 큰 차이가 났다. 지난해 대구 남구의 손상경험률은 3.4%였던 반면 달서구는 10.1%로 3배 가까운 편차를 보였다. 경북은 김천과 영덕이 각각 2.8%를 기록한 데 비해 구미시 선산읍이 11.8%, 경주와 영주가 11.4%로 도내에서 손상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한편 손상경험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1.4배 높았고,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세 이하 아동의 손상입원율은 인구 10만 명당 903명(2013년 기준)으로 미국의 175명에 비해 5배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복지예산의 비중이 1% 높아질 때 손상입원율이 10만 명당 21명이 감소한다"며 "안전도시 관련 조례가 제정된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손상경험률이 74%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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