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7일 경주솔거미술관에서 '박수근 예술세계, 새로 보기'라는 주제로 영남권에서는 처음으로 박수근 학술 좌담회를 가졌다.
좌담회에는 윤범모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전시총감독, 최승훈 대구시립미술관장, 김영순 부산시립미술관장, 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엄선미 박수근미술관 학예실장 등 국내 대표 미술 전문가 5명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 경주미술협회원과 경주솔거미술관 멤버십 회원이 참여해 박수근의 예술세계에 대한 전문가 발제를 듣고 자유롭게 질의'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윤 총감독은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이라는 제목으로 발제에 나서 "박수근 그림에는 노동력을 가진 청장년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한국전쟁 이후의 가장(家長) 부재 사회를 암시한다. 전쟁이 할퀴고 간 사회의 단면을 말한다"고 했다.
최승훈 대구시립미술관장은 '박수근을 다시 대하며'라는 제목으로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김영순 부산시립미술관장은 '박수근의 풍경, 한국 근대사의 집합적 무의식의 표상'이라는 내용으로 발제를 이어갔다.
김 관장은 "박수근 회화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세계대전과 해방, 이데올로기 갈등에 의한 6'25전쟁과 남북 분단, 1965년까지 근대화 초기에 이르는 한국민의 집합적 정서의 원형을 일관된 '소재의 범주와 질감 표현의 반복'을 통해 표상화했다"고 밝혔다.
정종효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은 '왜, 박수근은 완성 될 수 있었나?' 연구 자료를 발표했으며, 엄선미 박수근미술관 학예실장은 '반세기만에 공개 된 박수근의 작품과 삽화를 통해 다시 보는 박수근'이라는 내용으로 청중의 이목을 끌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이번 좌담회는 기존 학술 담론과 달리 박수근의 삶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뜻깊은 시도"라며 "박수근의 예술세계를 민족의 종가라 할 수 있는 경주에서 꽃피우고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리는 '신라에 온 국민화가 박수근 특별전'에는 박수근의 유화, 탁본 등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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