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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대해수욕장 광장 가요 행사장에 노점상·공무원 밤샘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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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언론사 주최 행사장에 노점 100여 곳 허가 전 설치, 주최측·포항 북구청 책임전가

포항의 랜드마크인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광장에서 지역 A언론사가 진행한 가요 행사장에 노점 100여 개가 진을 쳐 노점 단속 공무원들과 노점 상인이 밤샘 대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A사와 행정 당국은 서로를 탓하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

18일 포항 북구청 등에 따르면 A사는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해상누각 앞 광장에서 가요행사를 계획하고, 북구청의 도로점용 허가를 받았다. 허가 당시 내용은 행사장에 가요행사를 포함해 먹거리 부스를 설치하고, 주'야간 운영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식 허가 2일 전인 지난 14일 노점 100여 개가 행사장에 부스를 설치'운영하면서 구청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운영을 저지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이날 밤부터 노점에 물건이 들어가지 않도록 지키는 공무원과 이를 항의하며 맞서는 노점 상인들이 대치했다. 북구청은 A사에 내줬던 도로점용 허가를 취소해 A사와 한 케이블방송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가수 40여 명이 출연하는 무대 방송 계획 등이 무산됐다.

북구청 관계자는 "도로점용 허가를 받을 때와 전혀 다른 용도로 행사장이 사용돼 이런 일이 벌어졌다. 행사장은 노점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단속되는 곳이지만 A사가 무책임하게 이런 상황을 벌였다"고 했다.

이에 대해 A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A사 관계자는 "일부 먹거리 부스가 허가지역을 벗어나고 야시장처럼 분잡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허가받은 틀 안에서 진행된 행사였다"며 "지역의 힘 있는 언론사가 24일부터 이곳에 다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행정 당국이 그에 맞춰준 것 같다"고 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혀를 찼다. 시민 최모(44) 씨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주말에 이런 상황이 벌어져 시민으로서 부끄럽다"며 "문제 원인을 확실히 따져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북구청은 20일 행정 대집행을 통해 노점을 철거하기로 했지만 A사 등과 협의를 통해 일부 노점은 자진 철거하고 행사기간을 22일까지로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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