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어린 가구일수록 맞벌이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맞벌이 비중은 증가하고 있지만, 일과 육아를 양립하기에는 여전히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부가항목)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1천188만4천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533만1천 가구로 나타났다. 전체의 44.9%였다. 맞벌이 부부의 비중은 점차 증가해 작년 최대를 기록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여성 취업자가 증가했다는 뜻으로 일'가정 양립 지원 정책으로 기혼 여성이 직장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직장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를 분석한 결과 자녀가 어릴수록 맞벌이 비중이 작아졌다.
13∼17세 자녀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58.3%로 가장 높았다. 7∼12세 아이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52.7%였다. 6세 이하 아이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39.7%였다.
보육시설 부족과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사회 분위기로 인해 손이 많이 가는 취학 전 아이가 있으면 맞벌이가 쉽지 않다는 현실이 반영된 수치다.
시'도별로 보면 맞벌이 비중은 제주가 60.3%로 가장 높았고 전남(57.9%), 경북(53.9%)이 뒤를 이었다.
통계청은 농림어업과 도소매'숙박음식업이 많은 지역의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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