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영업자들의 전체 빚 규모가 5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나이스신용평가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 약 150만 명의 총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20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보다 60조원가량 늘었고 2012년(318조원)에 비해 4년 만에 200조원가량 늘었다. 개인당 부채로 단순 계산했을 때 1인당 3억5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은행권 빚이 360조원으로 가장 많고, 제2금융권이 160조원이었다. 상호금융의 경우 2015년 대비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이 집계한 자영업자 총부채는 원화 대출뿐 아니라 외화 대출, 개인병원의 의료기기 리스까지 포함한 액수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금감원은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26일부터 농협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기획재정부 등과 함께 오는 8월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도 자영업자 대책을 담을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20% 이상이며 부동산 경기 악화, 금리 상승에 노출되면 자영업자의 대규모 빚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리스크 관리나 과밀업종 대출 억제 등 금융 정책뿐 아니라 폐업한 자영업자의 재취업과 지원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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