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내린 기습적인 호우에 대구시 내 하수도에서 역류 피해가 잇따라 발생, 대응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장마가 예고되면서 국지성 호우 가능성이 커 시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25일부터 26일 오전 6시까지 대구에는 총 52㎜의 비가 내렸다. 이번에 내린 비는 오후 9시부터 10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내려 최근 몇 년간 증가하고 있는 '물 폭탄' 형태의 국지성 호우였다.
피해도 잇따랐다. 동대구역 1번 출구 대기실은 하수도 배수 불량으로 빗물이 유입, 물바다가 됐다. 1시간가량 동대구역 직원들이 동원돼 직접 물을 퍼내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또 서구 비산동 주택과 평리동 한 아파트 지하에도 물이 역류, 소방 당국이 출동해 긴급하게 물을 빼냈다. 대구시 소방안전본부는 서구 14건, 수성구 8건 등 대구시 내 30여 곳에서 역류로 말미암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고는 하수도 처리 용량이 국지성 호우를 감당하지 못해서 일어났다. 대구시에 따르면 일반 도롯가에 설치된 지선 관로는 '강우강도 확률연수'가 5년 빈도로 설치돼 있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비가 내렸을 때에 버틸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의미로, 시간당 최대 47.4㎜ 정도의 비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25일 내린 폭우를 감당하기 어려운 처리 용량인 셈이다. 이 밖에 보조 간선도로는 10년 빈도로 56.6㎜, 주 간선도로는 20년 빈도로 시간당 65㎜의 비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시는 지난 2009년 수립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처리 용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5~20년 빈도로 설계된 강우강도 확률연수를 10~30년으로 상향해 하수도를 정비하고 있다"며 "다만 대구 하수도를 전부 정비하려면 2조원 가까운 예산이 들어 단기간에 완료하기는 쉽지 않다. 환경부 승인을 받아 2035년까지 모든 관로를 교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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