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스공사, 7월부터 미국산 LNG 첫 도입

셰니어 에너지사와 인수식, 2036년까지 연 280만톤씩 통영인수기지서 하역 예정

한국가스공사는 7월부터 미국산 LNG를 첫 도입한다. 미국산 LNG를 국적선에 싣는 모습. 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는 7월부터 미국산 LNG를 첫 도입한다. 미국산 LNG를 국적선에 싣는 모습. 한국가스공사 제공

다음 달부터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25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사빈 패스(Sabine Pass) LNG 수출터미널에서 미국의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사와 공동으로 미국산 LNG 인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2012년 사빈 패스 수출터미널과 장기 LNG 매매계약을 체결, 올해부터 도입기로 하는 등 아시아 최초로 미국산 LNG 물량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가스공사는 사빈 패스 LNG 터미널에서 2017년부터 2036년까지 20년 동안 연간 280만t의 LNG를 국내로 도입하게 된다.

장기계약에 따른 최초의 미국산 LNG는 전용 7만4천t급 국적선으로 수송해 다음 달 한국가스공사 통영 인수기지에 하역할 예정이다.

가스공사의 미국산 LNG 수입(연간 수입액 약 10억달러 추산)은 그동안 중동 중심의 LNG 공급선을 다변화함으로써 국내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도착지가 제한된 일반적인 LNG 계약과 달리 미국산 LNG는 구매자가 계약물량 전체를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어 국내 천연가스 수급상황 급변 시 수급조절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미국산 LNG 도입은 한미 간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 및 협력관계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 이승훈 사장은 에너지 공기업 사장으로는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동행 경제인단 52명에 포함돼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정부는 올해 1월 발표한 '2017년 대외 경제정책 방향'에서 미국 셰일가스 등 원자재 교역을 확대해 대미 경상흑자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스공사 측은 아울러 "이번 사빈 패스 계약 물량의 수송은 국내에서 신규 건조된 LNG 수송선 6척이 전담하게 돼 국내 조선'해운업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스공사는 2015년 사빈 패스 계약물량의 수송을 위해 국내 2개 조선사에 총 6척의 신규 선박을 발주하였으며, 해당 선박의 운영은 국내 3개 해운사가 전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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