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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합 국립대', 대학교육 틀 바꾸는 새 모델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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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를 포함한 9개 지역거점국립대가 '연합 국립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지역 대학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지역 학생의 수도권 이탈을 막는 방안이 될 수 있기에 교육부와 지역거점국립대 입장에서는 환영 일색이다. '연합 국립대'는 대학입시 및 교육의 틀을 바꾸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연합 국립대' 체계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를 모델로 한다. 계획안에는 9개 지역거점국립대들이 가칭 '한국대학교'로 명칭을 통일하고 신입생을 공동 선발한다. 학생들은 다른 지역의 한국대 수업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고, 졸업도 다른 한국대 캠퍼스에서 할 수 있다. 교육부로부터 받는 학생 1인당 지원금을 현재의 1천600만원에서 2천100만원으로 끌어올리면 무상교육도 가능해진다.

'연합 국립대'가 되면 9개 대학 사이에 자연스레 특성화가 이뤄지고, 교육 수준과 규모 등도 상향돼 지역 국립대들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수도권 대학에 해마다 조금씩 밀리고 뒤처졌지만, 이를 통해 단번에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연합 국립대'를 제대로 운용하면 수도권 상위권 사립대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섣부른 전망을 내놓는 이들까지 있다.

'연합 국립대'는 한국에서는 실험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긴 하지만, 주변 여건과 추진 주체의 의지 등에 미뤄 성공 가능성이 높다. 전례 없이 9개 국립대가 연합하고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문재인정부의 '지역거점국립대 육성' 기조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갖게 한다.

'연합 국립대' 설립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단계다. 9개 대학이 8월 말까지 교육부에 보고서를 전달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논의에 들어갈 것이다. 9개 대학의 특성과 현실을 고려하면서 법제화를 이루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지역거점국립대의 경쟁력과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연합 국립대' 건립이 반드시 이뤄졌으면 좋겠다. '연합 국립대' 건립은 지역을 살리고 키우는 차원에서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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