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의 고장 예천의 저력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예천군청 소속 양궁실업팀이 최근 열린 전국 규모 양궁대회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예천 양궁실업팀은 지난달 29일부터 6일 동안 충북 보은군 스포츠 파크서 열린 '제28회 한국 실업양궁연맹 회장기 양궁대회'에서 남녀 단체전 동반 금메달을 포함해 금 3개, 동 2개 등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979년 예천 출신의 전설적인 양궁스타 김진호 선수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부 5관왕을 기록하면서 이를 기념하고자 예천군은 양궁실업팀을 창단하게 됐다. 창단 이후 예천 양궁실업팀은 '활의 고장', '양궁 메카'라는 명성을 쌓으며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예천 양궁실업팀은 전 국가대표 총감독을 지낸 문형철 감독과 올림픽 2관왕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장용호 코치의 지도로 8명의 선수가 소속돼 있다. 남자 선수로는 김규찬(27)'박종보(27)'장채환(25)'권대현(22), 여자 선수로는 윤옥희(32)'강민진(27)'하시연(25)'박소희(24)가 활약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남녀 30개 실업팀 2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남자부 90'70'50'30m, 여자부 70'60'50'30m 등 8개 부문에서 올림픽 라운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천 양궁실업팀은 대회 첫날부터 박종보 선수가 남자부 70m에서 금메달, 강민진 선수가 여자부 6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이틀째인 지난달 30일에는 박종보 선수와 전 국가대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옥희 선수가 한 팀을 이룬 혼성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또 지난 2일에는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두산중공업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대회 마지막 날 개최된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는 현대모비스를 5대 3으로 물리치고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우리나라 양궁계에서는 '한국에서 열린 양궁대회 우승자가 세계 우승자'라는 말이 있다. 한국 양궁의 수준이 워낙 높다 보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할 정도로 상위권 선수들의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그만큼 전국 규모 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평소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란 것을 의미한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 5개를 휩쓴 예천 양궁실업팀은 '양궁 메카' 예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문형철 예천군청 양궁 총괄 감독은 "예천군의 아낌없는 지원과 장용호 코치의 탁월한 지도력, 선수들 간의 화합과 끝없는 노력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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