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선산농협(조합장 임춘구)과 옥성농협(조합장 직무대행 권영학)의 합병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양측은 5일 선산농협에서 합병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합병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조합장 간 서면 약속이다. 이후 합병추진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조합원 투표방안 등을 정하는 절차가 시작된다.
양측 농협이 합병에 나선 것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옥성농협 A 전 조합장이 5월 17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서 조합장 직위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옥성농협은 A조합장의 당선무효로 조합장 공석사태가 발생하자 긴급이사회를 열었고, 조합장 보궐선거 대신 선산농협과 합병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이 같은 뜻을 선산농협에 제안했고, 선산농협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합병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양측 농협은 동수로 합병추진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합병결의 총회 전까지 합병계약서(안)과 정관변경(안), 사업계획 및 수지 예산변경(안)을 작성해 합병 참여 조합장이 서명 날인하는 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양측 농협이 11월쯤 조합원 총회를 열어 과반수 투표와 과반수 찬성으로 합병을 의결할 예정이다. 두 농협이 합병되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억원(5년)과 농협중앙회로부터 160억원(6년)의 무이자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양측 농협 관계자는 "신용사업보다 농민을 위한 경제사업이 우선시돼야 한다. 합병으로 조합의 공동체 규모가 커지는 만큼 농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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