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델리 공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김희욱(33) 씨는 코펜하겐 길거리에서 호떡을 판다. 김 씨가 파는 호떡은 기름에 튀기고 설탕을 넣은, 흔히 보는 호떡과는 다르다. 이스트로 발효시켜 기름에 구운 호떡 안에 불고기나 김치, 견과류가 들어 있다. 건강에 이로운 지에 민감한 덴마크 사람들의 취향에 맞춰 오랜 연구 끝에 현지화한 호떡이다. 기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븐에 구운 미니 호떡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일을 시작한 4년 전에 비해 규모도 커졌고, 그를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직원들도 여럿 생겼다.
김 씨는 한국을 알리기 위해 호떡을 팔기 시작했다. 그에게 호떡은 사람을 만나고 문화를 교류하기 위한 매개다. 그래서 그의 가게는 덴마크와 한국을 연결해주는 다리이고,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사랑방이다. 현지인들은 호떡 노점에서 한국말을 배우고, 한국의 문화를 즐긴다. 덴마크에 사는 한국인들은 이곳에서 향수를 느끼고 정을 나눈다.
그는 최근 시내에 '코판'이라는 한식당을 열었다. '코판'은 '한국 사람들의 무대'라는 의미이다. '코판'은 비빔밥을 비롯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음식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KBS1 TV '사람과 사람들-덴마크 호떡 장수 김희욱' 편은 19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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