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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수준 요즘 더위 민·관 함께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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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구국제폭염대응 포럼서 "대구, 폭염 위험분야에 특화된 예보 필요"

대구 시민 가운데에는 은근히 '더위부심'(더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이가 적지 않다. 국내 역대 최고기온이 1942년 8월 1일 대구에서 관측된 40℃일 정도로 더위만큼은 첫손가락에 꼽히는 혹서(酷暑)지역이라는 묘한 긍지(?)이다. 최근 자주 쓰이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란 신조어도 마케팅에 자주 활용되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그러나 28일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2017 대구국제폭염대응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과거 더위가 그저 불편한 정도였다면 요즘은 재해 수준이라며 민관이 함께 노력해서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학부 교수는 "대구는 전국에서도 가장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취약한 지역"이라며 "기상청이 발표하는 낮 최고기온이 포항'경주'경산 등에서 작성되기도 하나 대구는 30도 이상 고온이 유지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훨씬 길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대도시인 대구는 도심열섬현상으로 인해 도농복합도시나 농어촌에 비해 더 더울 수밖에 없다"며 "대구 안에서도 고층빌딩이 많은 중구 온도가 동구에 비해 4도나 높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단순히 기온 예보만 할 게 아니라 온열질환 영향 등 위험 분야별로 특화한 예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유근 부산대 대기환경학과 교수는 "대구 도심 한가운데서 기상청 발표 최고기온만 생각하면 곤란한 것처럼 실내에서 일하는 사무직과 외부에서 일하는 근로자'농민은 폭염에 대처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며 "심한 폭염 속에 근로자가 야외활동을 오랫동안 하면 관리자를 처벌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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