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6천여 명의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의 염원이던 칠곡군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칠곡장애인복지관)이 지난달 30일 드디어 문을 열었다. 이로써 칠곡군은 전체 주민의 약 5%를 차지하는 장애 군민에 대한 맞춤형 복지공간 제공과 재활'자립 유도가 용이하게 됐다. 장애인들에게 사회적응훈련, 직업교육 등을 통해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소득 창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칠곡장애인복지관 개관은 백선기 칠곡군수의 공약이었고, 경상북도 군 지역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칠곡장애인복지관은 사업비 75억원이 투입돼 5천5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5개 치료실(물리'음악'언어'감각통합'심리), 교육프로그램실 4곳, 작업훈련실 2곳, 목욕탕 등 장애인을 위한 특수시설을 갖췄다.
◆장애인 삶의 질 향상에 운영의 초점
칠곡장애인복지관 관훈은 '섬기는 마음으로'다. 설립 목적은 '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자립생활 증진,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군민과 더불어 성장하고 장애가족의 행복한 삶의 질 향상 기여'다. 이는 취약 계층과 장애인의 편익 증진, 유형별 다양한 욕구 충족이란 국가적 목표와 궤를 같이한다.
칠곡장애인복지관 곳곳에 설치된 시설들은 장애인들이 여가'재활'교육'취업 등과 관련한 종합적'체계적인 서비스를 받고, 자립 기반 조성과 복지 욕구 충족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곳에는 '문턱'이 없다. 문턱은 일반인에겐 대수롭지 않지만 어떤 장애인에겐 불편과 고통을 주고 심지어 목숨까지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이와 반대로 복도 등 이동을 위한 장소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유도 손잡이가 빠짐없이 설치돼 있다.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배어 있는 대표적 사례다. 칠곡장애인복지관은 '친절'섬김'기쁨' 비전 달성을 위해 이용자 참여와 선택을 존중하고, 장애인의 인권 강화와 감동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고객 만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직원들의 역량 강화로 고객 행복과 감동을 실현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고객'현장'감동 중심의 복지관 실현을 위해 이용자 욕구를 반영한 특성화된 사업과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역민과 함께 만드는 사회 통합 환경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복지관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해 꿈과 희망이 있는 복지관을 완성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칠곡장애인복지관이 마련한 사업과 프로그램은 장애인을 위한 것과 가족 또는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것으로 대별된다.
◆장애인 위한 특화 프로그램 운용
기능강화, 역량강화 및 권익옹호, 평생교육, 직업훈련, 재가복지 서비스 등의 특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기능강화의 경우 물리치료와 통증완화 서비스, 언어재활과 건강지원 등 치료 서비스를 통해 장애인들의 육체적'정신적 기능강화를 돕는다. 물리치료는 근골격계나 신경계 장애자의 기능을 최대한 회복시키고, 언어치료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대상자의 언어사용 능력과 의사소통 수준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애인 역량강화 및 권익옹호를 위해 전문 강사를 통한 교육, 정책'법률'복지지원 서비스에 대한 정보 제공과 인권상담, 장애인 스스로 위급상황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등을 지원한다.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컴퓨터 정보화 교육, 힐링 풋 마사지, 탁구, 게이트볼, 노래교실, 역도, 등산, 자조모임 등이 있고 특히 지적장애인을 위한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들은 직업 상담을 통해 적성과 특성 욕구를 파악하고, 직업적응 및 직업훈련을 통해 직업의식을 함양하도록 한다. 복지관 1층에 설치된 카페테리아에서는 바리스타 기술을 습득할 수도 있다.
재가복지 대상 장애인에게는 안부전화'이동지원, 연탄 및 밑반찬 지원,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와 건강 체크 같은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 밖에 장애인 욕구조사, 전용목욕탕, 이'미용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각각의 프로그램 실행을 위해 전문가 그룹과 관련시설이 갖춰져 있다.
◆지역사회 네트워크로 장애인 서비스 제고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한 장애인 복지 서비스 향상도 추진한다. 계층별 맞춤 프로그램으로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유치원'초'중'고 학생에게는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이해 교육 및 인식 개선, 장애 발생 예방교육, 장애스포츠 체험 소감문 작성 등 장애 이해와 체험교육을 한다.
지역주민 대상으로는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립과 인권강화를 위한 장애인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하고, 복지관 사업과 지역자원 연계, 사업 개발을 위한 주민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역 기관단체와는 지역사회 자원개발을 위한 MOU 체결과 적극적인 후원자 개발로 장애복지 서비스 향상을 꾀하게 된다.
김영식 칠곡장애인복지관장은 "칠곡군장애인종합복지관은 ▷치료 프로그램 활성화로 장애인 복지 향상과 삶의 질 향상 ▷직업재활 훈련으로 취업'자활능력 향상 ▷취미 및 레크리에이션 활성화 ▷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존감을 갖고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운영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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