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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구문학상 협찬금 또 달라"…주최측, 포스코에 요구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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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상작 선정 말썽 빚고도…문인들 "개선대책부터 내야"

8년 전 이미 발표된 작품을 새 작품이라며 올해 흑구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말썽을 빚은(본지 6월 9'12'15일 자 보도) 행사 주최 측이 내년 행사 협찬금을 포스코 측에 다시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포스코와 포항시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흑구문학상 주최 측은 지난 2009년 포항지역 한 일간지에 발표된 적이 있는 작품을 올해 수상작으로 정했고, 이후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작가가 조금 고친 뒤 재발표한 사실을 몰랐다'며 잘못을 인정한 뒤 시상금 1천만원을 포스코에 반환했다. 당시 주최 측은 본지에 전화를 걸어와 "올해는 따로 수상작을 뽑지 않을 것이며, 내년부터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문학상 시상을 진행하겠다"면서 "지금까지 잘 이끌어온 문학상의 명예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최 측은 8월 말쯤 포스코 등 기업체에 내년 흑구문학상 협찬금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 한 관계자는 "흑구문학상 주최 측이 '다른 기업들도 내년에 얼마씩을 협찬하니 이곳에서도 그렇게 하라'고 요구해 말문이 막혔다"며 "파행을 겪은 문학상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후원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주최 측의 개선의지 등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어 상당히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작가는 "포항시 보조금과 포스코 등 지역기업 후원으로 진행된 지역 최대 규모의 문학작품 발굴 행사가 파행을 겪었음에도 불구, 주최 측이 아무런 개선책도 없이 다시 협찬금을 요구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역 문인들의 분노를 안다면 주최 측은 문학상에 대한 설득력 있는 대책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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