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이 황사가 온 다음 날 심장질환인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구마모토(熊本)대와 국립환경연구소 등이 참가한 연구팀은 4일 2010년 4월~2015년 3월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 3천713명의 데이터와 황사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황사가 날아온 다음 날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한 사람의 수가 황사가 없었던 날의 다음 날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한 사람의 수보다 1.46배나 많았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자인 경우 황사로 인해 급성 심근경색을 앓을 확률이 훨씬 컸다.
만성신장염을 가진 사람에게 황사 관측 다음 날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할 확률은 황사가 관측되지 않은 날의 다음 날보다 2.07배 높았다.
또 당뇨병이거나 75세 이상일 경우 각각 황사 관측 익일 급성 심근경색 발병 확률이 1.79배, 1.71배 높았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의 근육에 산소를 보내는 관동맥이 막혀서 가슴 등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구진은 황사와 급성 심근경색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밝혀내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황사가 병을 발병시키는지는 입증하지 못했다.
고시마 스나오(小島淳) 구마모토대 교수는 "황사나 황사에 붙은 오염물질을 마시면 체내에서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심근경색이 발생할 우려가 큰 사람에게 황사가 발병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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