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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사로잡는 '동물복지 농장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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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이후 점유율 급증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계란 소비가 급감한 가운데 틈새시장을 노린 '자연주의 계란'이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공장형 밀집 사육이 살충제 계란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이른바 '동물복지 계란'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11시쯤 대구 수성구 한 마트에서는 찬거리를 사러 나온 주부들로 붐볐지만 계란 매대 앞은 조용했다. '살충제 성분검사 결과 이상 없는 상품'이라고 적힌 안내문도 소용없는 듯했다. 주부 A(54) 씨는 "일일이 모든 계란을 검사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 선뜻 구매하기에는 꺼림칙한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은 일부 계란은 재고가 확연히 적어 눈길을 끌었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도는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동물을 사육하는 농장을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해주는 제도이다. 국내에서는 1㎡당 9마리 이하를 사육하면 받을 수 있다. 주부 윤지영(44) 씨는 "비싸더라도 비린내가 덜 나 맛있는데다 자녀에게 먹이는 입장에서는 안전한 제품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대구 모 대형마트에 따르면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일반란 매출은 반 토막 났으나 동물복지 인증란은 약 17% 감소에 그쳤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계란 매출 가운데 동물복지 계란 점유율이 미미한 탓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동물복지 계란의 점유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기는 해도 5%가량에 그친다"며 "비싼 가격과 다소 생소한 개념이 소비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인식 변화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경북대 권찬호 교수(축산학과)는 "생산된 계란에 영양학적 차이는 크지 않지만 공장식 사육에 맞게 개량된 종은 질병에 취약해 항생제'살충제 등을 써야 해 이번 사태의 원인이 됐다"며 "건강하게 자란 축산물이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사먹겠다는 소비자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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