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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골당 분쟁 불영사 시설 완전 철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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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과 봉안당(납골당) 시설을 두고 갈등을 겪던 사찰(본지 5월 9일 자 8면 보도)이 결국 수억원을 들인 납골시설을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130일 넘게 이어오던 릴레이 집회를 마무리했다.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납골당 시설을 두고 마찰을 빚어온 한국불교 조계종 불영사(주지 효상스님)와 동구 도학동 주민들은 7일 납골당을 운영하지 않기로 최종 합의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 4월 사찰이 법당 옆에 납골당 기물을 갖춘 2층 건물을 완공하면서 시작됐다. 마을 70, 80대 할머니들이 주로 시간을 보내던 마을회관과 사찰은 200여m에 불과했다. 인근에 납골당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강하게 반대하며 시위에 돌입했다. 할머니들은 주말을 포함해 하루도 빠짐없이 오전 8시부터 오후 4, 5시까지 사찰 앞에서 구호를 외쳤다.

사찰 측의 "납골당으로 이용하려고 지은 시설을 철거하고 납골당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약속에도 주민들은 "말로만 시설을 없애겠다고 약속하고서 납골당 운영을 강행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납골당 철거 이행을 위한 공증 절차를 사찰에 요구했다. 장기간 이어진 집회로 신도들의 불편이 커지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느낀 사찰은 결국 공증 절차를 거쳐 건물 내 납골당 기물을 모두 철거했다. 건물은 위패를 모시는 공간으로만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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