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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230년 역사, 바티칸 첫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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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230여 년의 역사를 조명하는 바티칸 박물관 특별 기획전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한국 천주교회 230년 그리고 서울'이 개막 미사를 신호탄으로 2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9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개막 미사를 집전, 전시회의 시작을 알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최, 서울시와 주교황청 한국대사관이 지원, 서울역사박물관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한국 천주교회 230여 년 역사를 집대성한 천주교 유물 187점이 전시된다.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에서 한국 관련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여진 품목 중에는 1790년에 베이징 교구의 구베아 주교가 "단 한 명의 선교사도 들어가지 않은 조선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천주교가 전파되고 있으며, 평신도들이 사제를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는 내용을 적어 교황청 포교성 장관에게 보낸 서한,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의 체포를 계기로 일어난 병오박해(1846년)를 목격한 증언자들이 순교자 16인에 대해 증언한 내용이 담긴 '기해병오 치명 증언록'(1873년 이전) 등 진기한 유물들이 포함됐다.

한복을 차려입고 단아하게 머리를 틀어 올린 한국적 성모의 모습을 그린 장우성 화백의 '한국의 성모자'(1949), 안중근 의사가 사형 집행 전 뤼순감옥에서 하늘에 대한 경외심을 붓글씨로 표현한 '경천'(敬天) 등도 전 세계 관람객을 만난다.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에서 "한국 땅에 교구 제도가 설정된 뜻깊은 날에 한국 천주교회 230여 년 역사를 집대성한 유물들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시작하게 됐다"며 "자생적 탄생, 순교와 박해의 역사, 근현대 사회 변혁기에서 적극적인 사회 참여 등 한국 천주교회의 독특한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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