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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부부 8쌍 합동 결혼식 "아이 낳고 오순도순 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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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애인재활협회 경비 지원

12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호텔라온제나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구시장애인합동결혼식에서 8쌍의 신랑·신부가 기념촬영을 위해 하객들을 향해 서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
12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호텔라온제나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구시장애인합동결혼식에서 8쌍의 신랑·신부가 기념촬영을 위해 하객들을 향해 서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

제16회 대구시장애인합동결혼식이 12일 오후 1시 30분 수성구 호텔라온제나 컨벤션홀에서 열려 8쌍의 장애인 부부가 새로 탄생했다. 가을의 신랑'신부가 된 이들은 결혼식 내내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고, 이날 오후 제주도로 2박 3일 신혼여행을 떠났다.

대구시장애인재활협회가 주최하고 대구시가 후원한 이날 행사에는 이재모 대구시사회복지협의회장 등 장애인단체장들과 하객 400여 명이 참석했다. 남상만 대구시장애인재활협회장은 주례사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을지도 모르지만 그럴 때일수록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부부가 일심동체가 되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면 어떤 역경도 능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결혼식 및 신혼여행 경비, 혼수물품 등은 대구시장애인재활협회가 부담했다. 또 무궁화미용직업전문학교는 화장'드레스'웨딩촬영을 협찬했고, 첼로사진예술원은 결혼식 사진촬영을 지원했다. 대구경북한복디자이너협회는 신부 한복을 지원했다.

각자의 사정으로 어렵게 결혼에 이른 장애인 부부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필리핀인 메이지(32) 씨를 아내로 맞은 한기상(45'청각장애) 씨는 "두 번째 신청 만에 결혼식 대상자로 선정돼 기분이 너무 좋다"며 "지난 3년간 필리핀에 있던 아내와 영상통화밖에 못해 연애다운 연애를 하기 어려웠는데 이제 아들도 낳고 오순도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홍경식(50'지적장애3급) 씨를 남편으로 맞은 박은숙(42'지적장애2급) 씨는 "혼수까지 지원해줘 고마울 따름"이라며 "서로 건강을 챙기면서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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