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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노숙인 자활' 지렛대로 기대 모으는 사회적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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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노숙인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협동조합이 대구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15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이 협동조합은 자활을 원하는 노숙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스스로 정상 생활의 기반을 다져나가도록 돕는 공익 프로그램이자 일종의 사회적기업이다. 노동을 통한 자립과 지역 노숙인 문제 해소 차원에서 볼 때 이번 협동조합 결성은 의미 있는 시도다.

노숙인들에게 근로 의욕을 높여 자활을 돕는 후원 프로그램 운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동대구노숙인쉼터가 목공예품 공방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홈리스 자활 프로그램은 좋은 본보기다. 하지만 지역 노숙인 모두가 참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자발적인 참여도 한계가 분명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계기로 협동농장 설립 등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고 조직화한 것이 바로 사회적협동조합 결성이다.

대구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대구시 노숙인은 모두 264명이다. 이 중 119명(45%)은 공공 노숙인 쉼터를 이용하고 있으나 여전히 철도역이나 백화점, 공원 등 거리를 떠도는 노숙인들이 더 많다. 그나마 공공 쉼터의 시설 규모가 제한돼 모든 노숙인을 수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게다가 공공근로를 통한 대구시의 노숙인 대책과 시설 수용 방침도 노숙인 반발과 비협조로 실효성이 떨어지면서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회적협동조합이 노숙인 자활을 위한 항구적인 대책으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하지만 시민의 높은 관심과 대구시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운영에 탄력을 받고 조합 활동이 조만간 활기를 찾아나간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현재 협동조합은 대구 외곽지에 3천여㎡ 규모의 농지를 무상으로 빌려 협동농장을 조성한 데 이어 지역생활협동조합과 함께 농산물 계약 재배도 추진한다. 기념품 공방과 함께 체인형 세탁 서비스점 등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협동조합 활동이 노숙인 복지 향상이나 정책 대안의 차원을 넘어 노숙인들이 정상적인 삶으로 나아가는데 큰 도움을 주고 좋은 지렛대가 되는 것이 시민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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