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릉 경포 '석란정' 건물 내부에서 페인트'시너통 등 인화물질 보관 용기가 다수 발견돼 화재 원인 규명에 단서가 될지 주목된다.
이 인화물질 보관 용기는 수십 년간 석란정을 창고로 사용한 관리인이 지난해 가져다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릉경찰서는 18일 석란정 붕괴로 이어진 화재원인 조사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1956년에 지은 목조 기와 정자인 석란정은 30년 전부터 최근까지 인근에 사는 관리인이 창고로 사용하면서 건물 관리도 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관리인이 창고로 쓴 석란정 내부에서는 이날 타고 남은 페인트'시너통 등 철제 인화성 물질 보관 용기가 4∼6개 발견됐다.
이들 인화물질은 직접적인 화재원인이라기보다는 발화점에서 시작된 불길을 보다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석란정 관리인 A(78) 씨는 "지난해 다른 건물 보수 작업을 하고 남은 페인트와 시너통을 창고인 석란정에 넣어 보관하고 있었다"며 "평소에는 창고에 자물쇠를 걸어 놓기 때문에 외부에서 들어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석란정 내부에는 전기설비가 있지만, 최소 6개월 전에 이미 완전히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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