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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퓨처스] 류승완 계명대 동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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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수술 1천례…환자 빠른 회복 영양관리 연구"

류승완(49) 계명대 동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복강경 위암 치료 분야의 대가로 꼽힌다. 지난해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복강경 위암 수술 1천 례를 달성했고, 세계 최초로 위 절제 후 식도와 소장을 잇는 새로운 문합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류 교수의 관심은 환자의 정서와 삶의 질에 집중돼 있다. 수술 자체뿐만 아니라 암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편안하게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몰두한다.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른 복강경의 장점을 그대로 닮은 셈이다.

그는 달변(達辯)에 다변(多辯)이었다. 일정도 분주했다. 매주 2, 3일은 전국에서 열리는 학회나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끊임없이 신기술을 참관하거나 탐구한다. 그는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은 뒤 전주로 가야 한다"고 웃었다.

◆수술실 앞에서 드리는 간절한 다짐

류 교수는 "난 최고가 될 수 없다. 최고로 잘할 수도 없다"고 했다. "대신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손을 씻으면서 거듭 다짐합니다. '실수하지 않게 해주세요' '서두르지 않게 해주세요'라고요."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나라 복강경 위암 수술 분야의 개척자 중 하나다. 류 교수는 지난 2004년부터 복강경 위암 수술을 시작했다. 이후 대한위암학회 산하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 창립 회원으로 복강경 위암 수술 분야를 일궈왔다. "처음에는 핍박을 많이 받았어요. 술기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고, 제대로 된 전용 수술기구도 없었죠. 수술 시간도 개복수술보다 두 배나 오래 걸렸어요."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수술 동영상을 연구하고 일본과 교류하며 실력을 쌓았고, 최고 수준에 올랐다.

류 교수는 "암은 이제 맞춤형 치료 시대"라고 했다. 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종양을 완벽하게 제거하면서도 남은 장기들이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이(π) 문합법'이 대표적이다. 이 문합법은 위를 절제한 환자의 식도와 소장 또는 십이지장을 연결할 때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복강 내에서 선형문합기를 이용, 연결하는 방법이다. 그는 로봇수술 실력도 인정받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위암의 로봇 수술의 효용성 평가를 위한 다기관 공동연구'에도 참여 중이다.

◆암은 수술로 끝나는 게 아니다

그는 진료실을 찾은 암 환자에게 "어젯밤 잘 주무셨어요?"라고 묻는다. "환자들은 대부분 잘 잤다고 대답해요. 그러면 다시 '진짜요? 암인데 잘 주무셨어요?'라고 묻습니다. 그러면 당황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많아요. 환자 본인은 암인데 잠이 오겠냐고요. 온갖 생각이 다 들거든요." 환자의 심정에 공감한 다음에는 용기를 주고 격려한다. 암을 빨리 발견했으니 잘된 것이라고. 당신은 절대 죽지 않을 것이라고. 나와 함께 해보자고. 그가 환자를 대하는 방식이다. "외래 진료가 없는 날이라도 환자가 원하면 진료를 보고 최대한 빨리 수술 날짜를 잡습니다. 저는 잠시 고생하면 되지만 환자는 아니잖아요."

그가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건 환자의 '삶의 질'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류 교수가 운영하는 조기 회복 프로그램도 삶의 질과 맥이 닿아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위암팀이 운영하는 'ERAS'는 환자의 금식 기간과 통증을 최대한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수술 전날부터 금식을 하는 대신 특수 음료를 제공해 2시간 전까지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수술 후 6시간이 지나면 음식을 먹도록 해준다. 수술 환자는 경막외 척추마취로 가장 통증이 심한 수술 후 3일을 견딜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류 교수는 환자들의 영양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병이 나으려면 회복력이 중요하고, 영양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미국 연수도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임상영양센터로 다녀왔다. 그는 "우리나라는 아직 환자 영양에 관한 기본 연구가 부족하다"고 했다. "질병과 환자에 따라 어떤 영양 성분을 어떤 방식으로 공급해야 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아직은 기초 단계지만 영양집중지원팀을 중심으로 꾸준히 연구해보려 합니다."

1968년 대구 출생/계명대 의과대 석'박사/계명대 의과대 외과학교실 교수/계명대 의과대 의학과장/계명대 동산의료원 암센터 부센터장'영양집중지원팀장/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임상영양센터 연수(2009~2010)/대한위암학회 정보전산위원장/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홍보위원장/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교육위원장/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윤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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