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극 '아르곤' 김주혁과 박원상이 갈등 속에서도 끈질긴 진실 추적에 나서며 시청률 역시 3%를 돌파했다.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연출 이윤정, 극본 전영신 주원규 신하은, 원작 구동회, 제작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 6회 시청률은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3.1%, 순간 최고 시청률 3.4%를 기록하며 몰입도 높은 스피드한 전개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채널의 타깃 시청층인 20~40대 남녀 시청층 역시 평균 시청률 2%, 순간 최고 시청률 2.3%로 케이블과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날 소송에 휘말린 김백진(김주혁 분)이 메인앵커 도전에 실패하고, 육혜리(박희본 분) 작가가 퇴사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아르곤' 팀원들이 거대한 진실에 도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육혜리의 퇴사를 두고 김백진과 갈등을 겪은 신철은 경찰서에 머물렀다. 우연히 형사를 따라가 접한 유아 돌연사 사건에서 이상함을 감지하고 본격 취재에 돌입했다. 육혜리에게 힌트를 얻어 일반적인 사건이 아님을 느끼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 신철은 유아 돌연사 사건의 핵심이 액상 분유에 있음을 알아냈다. 제보자를 찾아가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성분 조사 보고서는 물론 증언까지 얻어냈다. 김백진은 본부장과 보도국장을 찾아가 방송 허가를 받아냈다. 두 사람의 완벽한 콤비플레이 덕분에 '아르곤'은 다시 한 번 모두가 숨기려했던 진실을 보도했다.
끝까지 집요하게 추적하는 신철의 취재 방식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아스팔트'라는 별명답게 신철은 사건의 진실을 캐내기 위해 제보자의 집 앞에서 숱하게 밤을 지새웠다. 안재근이 "제보자는 내가 아니다"라며 발뺌하자 "중요한 걸 말하려다 망설인 느낌"이라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우리가 침묵하는 대가로 아이들이 한 명이라도 더 죽는다면 감당할 수 있냐?"는 진심이 담긴 신철의 말이 있었기에 보고서만 넘기려던 제보자는 인터뷰 출연 결심을 굳힐 수 있었다. 제품에 문제가 생겨도 폐기하는 대신 할인 판매로 재고 처리에 급급한 회사의 대처는 현실의 축소판이었다. 용기 있는 내부고발자, 끈기 있는 기자의 모습은 그래서 더 큰 감동을 안겼다.
팀의 중심인 김백진과 신철이 갈등으로 '아르곤'팀은 흔들리는 듯 했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김백진은 육혜리를 만나 사과까지 했지만 내심 미안한 마음을 지우지 못했다. 신철은 "10년 동안 함께 한 동료 가슴에 못질 해놓고 뭐가 달라지냐? 그것도 다 네 마음 편하자고 하는 일 아니냐?"고 지적했다. 성격이나 스타일은 상반되지만 누구보다 인간적으로 가깝게 교류하며 '아르곤'을 이끌어온 두 사람은 갈등 속에서도 서로를 생각했다. 김백진은 신철의 마음을 알기에 붙잡지 못했고, 신철은 '아르곤' 밖에서도 후배들의 아이템을 챙기며 팀을 추슬렀다. 돌아온 신철이 방송 직전 "나 유명호 뽑았다"고 말은 건넸고, 김백진은 그저 미소 지었다. 두 사람만의 화해였다.
신철이 돌아오면서 다시 제자리를 찾은 듯 보이는 '아르곤'이지만 위기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김백진은 본부장을 찾아가 "아르곤을 떠나겠다"고 선언했고 액상 분유의 진실을 증언한 제보자가 보도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안겼다. 이연화가 미드타운 인허가 비리 관련 팩트를 찾아내면서 더 커다란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다.
시청자들은 "신철의 취재 너무 감동적이었다. 사회의 축소판을 보는 듯했다", "'아르곤'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드라마다. 저런 기자들이 많아졌으면", "김백진과 신철의 끈끈한 우정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아르곤'이 2회밖에 안 남았다는 사실이 더 절망적이다. 8부작이 아니라 80부작으로 가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