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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과 함께 편히 쉬세요" 김광석 동상에 소주 한병, 담배 한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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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김광석의 딸이 10년 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20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길 동상 옆에 딸의 주검을 추모하기 위해 김광석팬이 갖다 놓은 국화꽃과 소주, 담배 등이 놓여 있다. 국화꽃다발에 붙여진 리본에는
가수 고(故) 김광석의 딸이 10년 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20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길 동상 옆에 딸의 주검을 추모하기 위해 김광석팬이 갖다 놓은 국화꽃과 소주, 담배 등이 놓여 있다. 국화꽃다발에 붙여진 리본에는 '따님과 함께 편히 쉬세요. 형의 영원한 팬 용수'라고 적혀 있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영화 '김광석'의 개봉으로 가수 김광석의 죽음에 대한 재조명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인의 외동딸 서연 양이 10년 전 이미 사망한 것으로 20일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더해 고인의 부인 서해순 씨가 이를 10년간 숨기고 '해외에 있다'고 말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씨와 서연 양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짙게 일고 있다. 서연 양은 유족 간 다툼 끝에 2008년 나온 대법원 판결 등에 따라 김광석의 음악 저작권 상속자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대구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는 김광석과 딸 서연 양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0일 오후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길은 여전히 관광객들로 북적였지만, 평소보다는 조금 숙연한 모습이었다. 고인이 그려진 벽화를 아련한 눈길로 바라보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입구에 설치된 고인의 동상 앞에는 누군가 소주 한 병, 담배 한 갑과 함께 '따님과 함께 편히 쉬세요. 형의 영원한 팬'이라고 쓰인 조화를 두고 가 눈길을 끌었다. 김광석길의 성공과 함께 고인이 대구의 상징이 된 만큼 시민들은 더욱 안타까워하는 모습이었다.

뉴스를 보고 한달음에 달려왔다는 시민 최재훈(26) 씨는 "고인의 딸이 해외에 산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갑작스럽게 사망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고인이 편히 눈을 감을 수 있도록 진실이 꼭 밝혀지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일고 있는 타살설이 신빙성 있다고 본다"며 "반드시 재수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SNS 등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명 '김광석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광석법은 공소시효가 만료된 살인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할 만한 중대한 단서가 발견된 경우 해당 사건에 한해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법이다. 인터넷 사이트 '김광석.kr'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명운동에는 20일 오후 5시 현재 1만8천여 명이 서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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