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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독도 건립 어민위령비, 박물관 등 실내 보관으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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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유실, 2년 전 되찾아…독도 관할권 행사 주요 증거물

지난 2015년 인양된 '독도조난어민위령비'(이하 어민위령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경상북도가 어민위령비의 보전과 설치에 대한 전문가 검토 등을 거친 결과 원래 있던 자리에 재설치하는 것보다 독도박물관 등 적당한 장소를 선정해 보관'전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어민위령비는 당시 대한민국이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했고, 행정적인 관할권을 행사했다는 증거인 매우 중요한 유물"이라며 "박물관 등 실내에 보존, 전시해 영토 자료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50년 6월 8일 독도 동도 몽돌해안에 건립됐던 어민위령비는 1948년 6월 8일 미국 극동함대 B29 폭격기의 폭격 탓에 희생된 어민 14명을 위령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천명하려는 목적으로 건립됐다. 건립자는 당시 2대 경북도지사였던 조재천 씨다.

하지만 1959년 유실돼 지난 2005년 8월 15일 이의근 당시 경북도지사가 다시 세웠으며 유실 원인은 사라호 태풍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것을 2년 전 한 언론사 독도탐사팀이 독도 인근 바닷속에서 발견했었다.

경북도는 어민위령비의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한다.

먼저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경북도와 내무부 등 정부가 독도 영유권과 관련한 행정 조치를 한 최초의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 어민 피해가 정부 수립 전 발생했지만 발생 지역과 피해자, 진상 규명 과정 등에서 독도가 한국령이라는 점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 사건의 처리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또 비석 건립자가 '대한민국 경상북도지사'이며 사건 발생 2년 후 독도에서 100여 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석해 국가적인 제막 행사가 열렸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행사 내용은 사진첩으로 제작돼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경북도가 어민위령비의 보전'설치 등과 관련해 자문한 결과 전문가들은 "원래 있던 자리에 다시 설치하는 게 타당하지만, 지난 2005년 재건립됐기 때문에 영구 보전을 위해서는 독도박물관 등 장소를 선정해 실내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위령비는 현재 독도관리사무소에 있으며 탈염분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탈염분 작업이 끝나면 울릉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위령비의 보관 장소와 공개 방법, 시점을 정할 예정"이라며 "어민위령비과 관련된 학술 토론, 울릉 주민이 함께하는 위령 행사, 희생자 유족 찾기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민위령비는 가로 43㎝, 세로 136㎝, 측면 19㎝ 크기의 오석으로 제작됐으며 전면에는 '독도조난어민위령비'(獨島遭難漁民慰靈碑)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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