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정원 관제시위' 추선희 "기업이 후원금"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도에 발맞춰 '관제시위'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전 사무총장 추선희 씨가 이틀째 검찰에 소환됐다.

추 씨는 22일 오후 2시 5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국정원 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전담 수사팀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전날에도 나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추 씨는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기업 관계자가 어르신들 열심히 하신다면서 계좌로 후원금을 준 것"이라면서 "잘못된 돈이면 세탁해서 전달하든지 할 텐데 은행계좌로 입금되니까 당연히 기업에서 도와주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0년부터 2013년 초까지 은행계좌를 통해 보통 100만∼200만원씩을 받았고, 300만원을 받은 적도 있다는 것이 추 씨의 설명이다. 당시엔 지원자가 국정원 직원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그는 덧붙였다.

추 씨는 "우리 노인들은 꼴통들이라 지시를 안 받는다. 새벽부터 뉴스를 보면서 사무실 나가서 얘기하다가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어버이연합 배후는 TV, 뉴스"라고 강조했다.

변호를 맡은 서석구 변호사도 "중소기업을 통해서 합법적인 루트를 통해서 후원금을 받은 것"이라며 "국정원 직원들이 돈을 줬다는 황당한 추리소설을 갖고 인민재판을 하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씨는 전날 조사에서 국정원의 자금 지원을 받은 사실을 대체로 시인했으나, 시위 자체는 국정원 측의 요구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한 일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금 지원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관제시위'의 고의성과 자금 수수 행위의 불법성은 부인해 법적 책임이나 처벌 수위를 완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이날 발언은 국정원의 자금이 아니라 기업 후원금으로 생각하고 받았다는 취지여서 혐의 성립 자체를 부인하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진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