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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 소녀시대' 김선영, 딸 진심을 헤아리는 따뜻한 엄마 연기 '공감제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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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젤리피쉬
사진=젤리피쉬

배우 김선영이 딸의 진심을 헤아리는 따뜻한 엄마 연기로 울림을 선사하며 '공감제조기'에 등극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김선영은 집안의 4대 독자인 귀한 쌍둥이 아들 봉수(조병규 분)를 챙기느라 살갑게 대해주지 못했던 정희(보나 분)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든든한 편이 돼 시청자에게 감동을 안겼다.

정희는 대신 독서실에 가서 공부해달라는 오빠 봉수의 청에 응했다가 부친 귀남(권해효 분)으로부터 날벼락을 맞았다. 이를 알게 된 귀남은 공부는 뒷전인 아들에게 울화가 치민 데다 정희도 미웠다. 당시 여자는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존재였기 때문. 공부하겠다는 딸을 혼내는 아버지가 이해되지 않는 정희.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엄마 필례가 우산을 들고 정희를 사정없이 때렸다. 아버지에게 더 심하게 맞을 것을 걱정해 미리 선수쳤던 것. 또한 여자라고 무시하는 남편에게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폭발했던 것. 결국 손에서 피가 날 정도로 딸을 때리고 난 뒤에야 상황이 종료됐다.

보호막이 되어주려고 나섰던 필례는 딸 정희에게 그저 미안하다. 필례는 정희가 자신처럼 살아왔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것이 안쓰러웠다. 다시는 독서실에 가지 않겠다는 딸에게 마음이 무너지는 엄마 필례. 주머니에 고이 넣어뒀던 꾸깃한 지폐들을 꺼내 내놓는다. 무심하게 던지고 나가는 엄마에게서 따뜻한 마음을 느끼는 정희. 시청자는 김선영의 사실감 넘치는 연기 덕분에 완벽히 몰입됐다고 호평했다.

김선영의 공감 연기는 이어진 딸과의 케미에서 또 한 번 터졌다. 반에서 7등까지 성적이 올라간 딸에게 칭찬 한 마디 해주지 않는 남편 귀남이 얄밉기만 한 필례와 아들만 챙기는 아버지의 모습에 실망한 정희. 필례는 홀로 잠을 자는 딸에게 다가가 따뜻한 칭찬을 건넸다. 여기에 여느 모녀지간의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웃음도 안겼다. 때로는 한이 맺힌 여자로 때로는 한없이 다정한 엄마로 두루 표현된 필례는 배우 김선영이기에 소화 가능한 캐릭터였다.

김선영은 앞서 1970년대 그 시절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추억 소환 전문 배우'로 활약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는 '공감제조기'까지 등극하며 '란제리 소녀시대'의 주제와 감동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0년대 여고 동창생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 드라마로 매주 월화 오후 10시 KBS2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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