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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마저 코스닥 떠나면 '2부 시장' 이미지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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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이어 시총 1,2위 연달아 코스피 이전 상장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29일 코스피시장 이전을 결정함에 따라 코스닥시장이 메가톤급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2위였던 카카오가 이미 지난 7월 코스피로 이전한 상황에서 코스닥은 시총 1, 2위로부터 연달아 버림받는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됐다.

셀트리온은 2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결의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코스닥시장에 상장 폐지 신청서를 내고 유가증권시장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전상장 절차를 밟는다.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은 "주관사 선정 후 거래소에 예비심사 제출 등 절차를 고려하면 주총 결의 전부터 상장사 선정 등을 마무리한 카카오와 달리 셀트리온의 경우 이전상장 절차에 약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략 내년 1~2월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기업 수는 현재 46개에서 47개로 증가한다. 앞서 현대중공업(1999년 8월 24일), 아시아나항공(2008년 3월 28일), NHN(2008년 11월 28일) 등 쟁쟁한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만하면 코스피로 옮기는 일이 반복돼 왔다.

이처럼 우량 기업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코스닥은 코스피에 못 가는 기업들이 모인 '2부 시장'이라는 이미지가 커졌다.

현재 코스닥은 거품을 빼고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다시 도약을 노리고 있지만 이날 셀트리온마저 이전상장을 결정하면서 바이오까지 코스피에 밀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년 11월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한국 증시의 바이오 대장주는 이미 코스피에 놓친 상태였다.

한국거래소는 우량 종목의 코스닥 이탈을 막으려고 코스피와 코스닥 우량주를 합친 새 통합지수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정운수 코스닥시장본부 상무는 "코스닥시장의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꾸준히 벌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간 충돌을 없애고 시장 정체성을 정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EO컨설팅 고건영 컨설팅 팀장은 "미국을 빼고는 대부분 나라의 주식시장이 1부 리그와 2부 리그로 돼 있다. 나스닥처럼 독립되고 경쟁력 있는 주식시장이 어렵다면 코스닥을 2부 시장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고 했다. 코스닥은 1999년 증권업협회가 IT기술주 중심의 한국판 나스닥 시장을 추구하면서 만든 시장이지만 2005년 통합거래소 출범으로 현재는 코스피시장이 속해 있는 한국거래소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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