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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초등교사, 부산서 '여성 속옷'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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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속옷 700여점 집에 숨겨, 포항교육지원청 "윤리교육 강화"

포항의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30대 교사가 부산에서 '원정 여성 속옷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포항 고교 교사가 과잉체벌과 여학생 성희롱 등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이번 사건까지 발생하자, 교사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29일 상습적으로 여성이 사는 빈집을 골라 침입해 속옷을 훔친 혐의로 포항 남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A(3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3일 오후 4시 10분쯤 여성이 거주하는 한 주택(부산 북구 구포동)에 침입, 마당에 널어둔 속옷을 훔치는 등 15차례에 걸쳐 여성 속옷 192개(시가 315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할 당시 A씨가 집에 숨겨 뒀던 여성 속옷 743개도 찾아냈다.

A씨는 28일 교직에서 직위해제 돼 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교단에 설 수 없게 됐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평상시 성격이 온순하고 내성적이며, 교직 업무도 잘 수행하던 사람이 갑자기 이런 사건에 휩싸여 당혹스럽다"며 "A씨는 최근 여성을 만나 결혼 직전까지 갔었다. 하지만 불후한 가정을 문제 삼은 상대편이 결혼을 깨면서 정신적 충격에 병을 얻은 것이 아닌가 한다.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사 윤리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교사 관련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르다 보니 근본적인 해결책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 북구 B초교 학부모는 "학교에선 정기적으로 교사 윤리교육을 한다고 하지만,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교육에 문제가 있거나 소용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냐"며 "안심하고 자녀를 교사에게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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