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라껍질…제3회 매일시니어문학상 시 특선-김창식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소라는 세상으로

제 집 한 채씩 가지고 온다

평생 이사 한번 하지 않고 그 집에 살다가

때가 되면 가지고 온 집마저

미련 없이 바닷가에 벗어놓고

소금밭에 스며든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해 여름

턱밑까지 차오르는 더위에 쫓겨

소라껍질 같은 산길 돌고 돌아

찾아간 고향 집

울안에 들어서니

버선 발 대신 빈집과

막 자란 개망초 우슬초 명아주가 나를 맞는다

문을 열고 껍질 속으로 들어간다

벽에 돋아난 소라의 뿔들

아직도 거기 침묵으로 걸린…….

장롱을 열어봐도 서랍장을 열어봐도

울컥울컥 울음만 토해 내는

노을 진 先山 묵정밭에 스며든

다시는 뵐 수없는

어머니의…….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결혼 페널티' 개선 방침을 비판하며, 이를 만든 주체가 바로 이 대통령과 현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
반도체 호황 속에서 SK하이닉스는 통합노조 설립을 위한 준비 모임을 시작하며 3천500명 이상의 참여가 이루어졌고, 성과급 이행을 위한 협상...
전직 SK하이닉스 직원 김모 씨가 영업비밀을 유출한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중국 기업으로 이직하기 위해 회...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