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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 고고하지만 약한 이미지"…金지사 "진취적인 동물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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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징 동물 새로 선정 지시…도민엔 친숙한 호랑이도 후보

"경상북도의 상징 동물인 '왜가리'는 너무 약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보다 진취적이고 용맹한 동물을 새롭게 선정해 추가합시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가 10일 간부회의에서 경북도를 상징할 수 있는 강한 이미지의 동물을 새롭게 선정하라는 지시를 내려 주목을 끌고 있다. 김 도지사는 왜가리가 고고함을 상징하지만 유약하고 진취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최근 러시아 이르쿠츠크주를 방문한 김 도지사는 이곳 상징인 '흑사자'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흑사자는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 동물이지만 각종 연극과 공연 등에 활용돼 이르쿠츠크주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도지사는 이날 도조(道鳥)인 왜가리는 그대로 두고 새롭게 도의 상징동물을 정하자면서 '천마'를 언급했다. 천마도 상상 속 동물이지만 경주 천마총에 '천마도'가 있는 데다, 경주엑스포공원에는 '천마상'이 있어 경북도민에게 익숙한 동물이기 때문이다.

경북도 상징동물 후보군으로는 천마에 이어 호랑이도 언급되고 있다. 백두산 호랑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국내에서는 1920년 경주 대덕산에서 포획된 수컷 호랑이가 마지막이었다. 또 봉화군 춘양면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이 있어 경북도민에게 호랑이는 친숙한 동물이다. 게다가 포항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를 상징해 경북의 이미지와 어울린다.

김 도지사는 "경북도 상징동물을 새롭게 구상해 공모 절차를 거치고 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조만간 결정하자"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상징동물에 대해 전문가 자문과 공모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게 안타깝다"면서 "산업화를 일군 지역이라는 진취성을 되살리기 위해 용맹한 이미지의 동물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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