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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규 대구은행장 혐의 부인…경찰 추가 소환조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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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원 규모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박인규 DGB대구은행장에 대한 경찰수사가 다소 길어질 전망이다. 경찰이 지난 13일 오전 10시부터 14일 오전 1시까지 박 행장을 15시간에 걸쳐 소환조사했음에도 추가 소환조사를 예고하면서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추가 소환조사를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박 행장의 진술과 다른 여러 기록, 여타 직원들의 진술 등을 살펴 추가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경찰 안팎에서는 늦어도 다음 주 중 추가 소환조사에 이어 곧바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행장은 경찰 조사에서 비자금 조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금 조성 자체에 대해서는 관행이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인정했지만, 개인적 착복 등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혐의는 인정, 개인 사용 혐의는 부인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소환조사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경찰이 추가 소환조사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수사에 진척이 없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8월 중순 내사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뚜렷한 혐의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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